은근히 먼길인 반야봉...
낼아침 천왕봉쪽의 그림을 기대하고 일찌감치 잠을 청한다
새벽2시쯤 잠깐 깨어 밖을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대운해가 장관이다
더구나 앞쪽 산능선을 타고 서서히 폭포처럼 넘쳐 흐르는 운해는 더이상 잠을 못자게 한다
이제 낼아침 반야봉 졸업사진만 찍으면 되는구나 ㅎㅎㅎ
텐트속에서 잠은 안오고 빨리 시간이 가기를 재촉하다
새벽이 오길래 가져갔던 필름 20여통을 미리 비닐까지 다 까놓고 삼각대 위치하고 카메라 설치할려는데
어라 ! 갑자기 운해가 적어지는가 싶더니 그많던 운해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런 ! c 황당하기는 하지만 이럴때가 아니지 한컷이라도 해야겠기에
장노출로 찍은 한컷이 이사진이다 ....
나는 이날 이후로 운해가 좋으면 날이 샐때까지 기다리니 않고 일단 장노출로 카메라를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