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밭에서 일하고, 동네를 나오다 접시꽃이 보여 한컷하고 내려오는데
옆밭에서 80여세된 할머니가 땅에 머리를 박고 일하시는데
평생을 저렇게 제대로 허리도 못펴고 밭일을 하셨으니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을것이다ㅠㅠ
촬영 끝나고 가까이 가서 "할머니 뭐 하시요 ?" 물어보니 참깨밭에 붓?(참깨나무에 부족한 흙을 더 보충해주는 일)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내일부터 비온다고 하닌까 서둘러서 일을 하시고 있는것 같다
불과 수십년전에 자식은 많이 낳아놓고, 그자식들 먹여 살리려고
그많은 날을 저렇게 척추가 굽어가는줄도 모르고 일을 했던 부모님들인데...
지금까지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본다.